흔적갤러리

목포의 눈물 유달산을 다녀오다(2013. 9. 18)

죤댈리 2013. 9. 21. 08:48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옆지기와의 나들이를 했다.

매년 그랬듯이 추석이면 가족간 인사와 차례준비로 고생했던 세월이 벌써 24년을 훌쩍 넘겼다. 형님형수의 따가운 눈초리를 감수하고 이번에는 옆지기와 나들이를 준비했다.

때로는 외길이 아닌 옆길을 한번쯤 걷는 것도 존재감을 강조하기위해서는 필요한듯 하다. 또한 나로봐서는  예년에는 없었던 장기간의 추석연휴가 올해 찾아오면서 역마살에 나돌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집사람과 나들이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계획은 목포를 시작으로 서해안을 쭉 돌아오는 계획을 세웠다. 추석연휴라 차량이 정체와  식당이 문을 닫아 먹거리가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생각에는 수도권을 거슬러 가기 때문에 차량정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고 먹거리는 식당을 찾다가 없으면 휴게소에서 해결하기로 맘먹고 출발하였다.

처음 도착한 곳이 목포의 눈물 유달산을 올랐다. 평소 걷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집사람과의 나들이라 어쨌던 높은 산이나 많이 걷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할려 했었다.

그래도 목포 하면 유달산이이고 해서 올랐다. 직원여행으로 한 번 올랐던 기억이 있어서 올랐는데 그 때와는 완전 딴판이었다. 박무가 많아 시정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풍광은 좋았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들떤 집사랍은 힘들어도 좋아했다. 따라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간간히 형님들과 형수님이 욕하는지 귀가 간지러웠지만 여행내내 그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유달산에 도착하니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노적봉이었다. 어릴쩍 교과서에 나왔던 그 봉,,

 

유달산 입구

 

 

오후에 도착하니 내내 역광으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이순신장군 동상

 

 

 

위엄이 느껴집니다.

 

기분이 좋은가 온갖 포즈를 취합니다.

 

 

 

오르는 길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정자가 있어 쉬엄쉬엄 오를 수 있습니다.

 

나라를 지켰던 천자총통

 

 

목포시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집사람은 저 곳에 오르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도 꼬셔서 같이 가 보자 했습니다.

 

 

 

 

 

 

포즈가 비슷합니다.

 

 

집사람이 힘들어 하여 쉬엄쉬엄 오릅니다.

 

 

 

이난영의 노래비도 있네요

 

 

 

 

역광과 박무로 시정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끝인가 싶었더니 또 올라야 됩니다. 집사람은 자꾸 기다릴테니 혼자 갔다 오랍니다.

 

 

 

 

오르고 또 오르니 결국 도착했습니다.

 

유달산 제1바위

 

시정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마당바위까지 또 오릅니다.

 

 

목포의 동북방향

 

 

마당바위에 거의 다 올랐습니다.

 

 

 

 

 

 

저 위 깃대가 있는 곳이 마당바위입니다.

 

 

해가 떨어질때까지 기다려 보고 싶었지만 집사람이 자꾸 내려가자고 졸라서 그냥 내려옵니다.

 

 

 

독천리 낙지요리를 맛보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 해안도로를 선택하여 돌다가 바라본 석양

날씨만 좋으면 좋은 그림을 만날 수 있겠습니다.

 

네비 아가씨가 구형이라 늙어서  이 곳을 찾는데 한참을 헤맸습니다.

 

 

우리는 낙지볶음 중자를  시켜 먹었습니다.

 

산낙지로 요리한 낙지볶음, 정말 맛있습니다. 소주 한병을 반주로 하여 맛있게 먹고 술끼도 있고 해서 독천에 있는 모텔에서 그냥 1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