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반주로 소주1병 하고 일찍 집에 들어왔다.
절전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거실에서 잠자리를 거두고 안방에서 잠을 일찍 청했다.
깨어나보니 새벽 2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그냥 장비를 챙겨 삼천포로 향했다.
각산에 올라 삼천포대교 야경이나 담을까하여 다가가니 역시나 절전에 동참하여 대교가 캄캄하였다.
어디로갈까 잠시 고민에 빠진다. 보리암?, 금오산?, 물건방파제?, 고민을 하다가 날씨가 차가워졌기 때문에 물건방파제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달려갔다.
바닷바람이 생각보다는 차갑지 않았다. 하늘에는 별빛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지만 수평선 가까이는 안개가 있는듯 하였다.
차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여명이 밝아옴을 느낄즈음 다시 밖으로 나갔다.
화려한 불빛도 없고 어부들 고기잡이 배들도 움직이질 않았다. 그래도 여명은 여명자체로도 너무도 아름다운 색상을 토해 주었다.
여명이 끝나고 망원으로 갈아 끼우고 기다려 본다.
마을 주민인가 하는 어르신 한분이 아침운동을 하시러 걸어 온다.
카메라를 보시고는 포인터가 남쪽으로 약 20미터 옮기랍신다. 현장마을 사람이 더 정확하지 싶어 옮겨본다.
한참을 기다렸다. 시각을 살핀다. 해뜰시간이 다 되었는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역시나구나 하고 실망할즈음 무언가 보인다.
마을 어르신이 가르쳐주신 장소보다 북쪽으로 약 30미터 옮겨야 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과연 오여사님을 달고 나올지??
수평선에 낀 구름이 자꾸만 걸린다. 만족하리만큼은 아니어도 그래도 카메라를 만지고는 처음 본 오여사님이시다.
서둘러 출근하기위해 신다게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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