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갤러리

피아골의 가을

죤댈리 2012. 11. 6. 20:25

주말이다.

어디론지 가고싶은 충동이 또 일어났다.

마음은 피아골로 향해 있는데 그 놈의 보고회 때문에 꼼짝을 못할 형편이다.

오전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서 보고서 정리를 하는데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일의 능률을 생각해서라도 바람을 쏘이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피아골로 차를 몰았다.

기분이 상쾌하였다.

색색으로 변해있는 가을 들녁과 산들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피아골 입구에서 지난번 뉴스에 화제거리로 된 입장료를 절간 사람들이 받는것이었다. 보물이 두점이나 있단다.

나는 절에 갈 생각이 없고 피아골 단풍구경 나왔다는데도 막무가내로 입장료를 받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다.

돈이야 몇푼 안되지만 기분이 나빴다.

피아골이 남향이어서 오후엔 빛의 각도가 좋을거라고 상상했다. 망구 내 생각이었다. 골이 깊어 이미 계곡의 단풍들이 산그림자에 가려져 있다는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역시 아침 햇살이 최고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끼고 돌아왔다.

결국 몇 컷하고는 빨리 돌아와야만 했다.

 

 

 

 

 

 

 

 

 

 

 

 

 

'흔적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마산 등산  (0) 2012.11.23
오늘 아침 양천강 모습  (0) 2012.11.09
빛내림  (0) 2012.11.06
변신한 화단  (0) 2012.11.04
두 번째 찾은 오도산  (0) 201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