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가방을 메고 산동으로 달렸다.
주말이라 차들과 사람들로 붐빌것을 예상하여 일찍 출발하였다.
지리산 온천을 지나자 차들이 벌써 밀리기 시작한다. 네비의 안내로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세상은 온통 산수유 꽃으로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그것을 담으려는 진사들은 계곡의 이곳 저곳을 누비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도 가방을 둘러메고 한 바퀴 계곡의 이쪽저쪽을 돌아보고는 아무 생각없이 주차장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앞에서 어린아이 둘을 손잡고 다정히 걸어오고 있는 예쁜 아지매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장면을 담아보려고 카메라를 돌리는 순간 앞에서 엄청나게 큰 고함소리가 들린다. "아저씨 좀 비켜주세요!" 이게 왠 소린가? 알고보았더니 사진 동호회에서 모델을 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기분은 정말 좋지 않았다.
그 사진 동호회에서 그 마을을 전세놓은 것도 아니고 나도 사진을 담기위해 온 것이고 내가 내려가고 나면 찍으면 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떼거리로 몰려 다니며 자기들 팀이 아니면 고함치고 비켜라는 그런 모습을 이제 두 번째 경험했다. 혼자 다니며 여행삼아 취미로 사진찍는 내같은 사람은 앞으로 유명 포인터에는 가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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