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의령 자굴산에 동참하지 못하여 못내 아쉬웠는데 이번 주는 명래형이 빠지게 되었다.
모든 등산의 흔적을 명래형이 남겼는데 할 수 없이 내가 카메라를 메고 등산을 하게 되었다. 키다리형과 호철형에게 천천히 가 달라고 몇번이고 부탁을 했지만 등산을 시작한지 10분만에 고몸의 술과 담배 때문인지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고 어지러웠다. 한참을 푹 쉬고 주차장 뒷 정상에 도착하니 앞서 가버린줄 알았던 형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안하기도 하고 힘도 들고 해서 날 기다리지 말고 앞서 가라고 했다. 중간에 힘들면 사이길로 빠져 내려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차츰 호흡이 안정되어 가고 또박또박 걸을만 했다. 하지만 앞서간 형들과는 이미 많이 차이가 나 있었기에 연화봉을 가지않고 황새재로 가로질러 중간에 만날 수 있었다.
정말 힘들었던 산행이었다. 이 모든 원인이 주일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과 담배를 했기 때문으로 스스로 무덤을 판 셈이다.
여기서부터 가슴이 아프고 호흡이 장난이 아니었다.
갈래길에서 한참을 쉬었다.
먼저 가버린줄 알았던 형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연화1봉 중턱까지는 정말 길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