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산행(2013.10.27.)-2
지난 여름 TV에서 가을 주왕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카메라맨이 잘 잡아서인지는 몰라도 '한국형 그랜드케년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그래서 형들에게 올 가을에는 꼭 주왕산을 가 보고 싶다고 했다.
매주 형들과 함께 등산을 하지만 내가 가 보고싶은 곳이었고 사진클럽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이었기에 가슴 슬레며 등산에 참가하게 되었다.
일행은 가을산행의 절정기임을 감안하여 전날인 토요일에 출발하여 대전사 입구쪽에 있는 모텔을 숙소로 잡고 일요일 이른 시간대에 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4시간 여 차를 달려야 하는 먼 길이었다. 전날 산행을 의논한는 모임에서 달기약수 닭백숙을 지역 특식으로 시켜 먹기로 하였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도착하기 1시간 전에 주문을 하였더니 이게 왠걸.. 숙소를 정하고 식당을 찾아 갔더니 대전사 반대편, 그러니까 대전사에서 약 30분을 달려가야하는 거리의 식당에다 주문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성수기의 비싼 숙소(12만원)을 정해 놓고 백숙을 먹기 위해 달려갔다 백숙 외엔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으나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대전사 입구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안개가 자욱하여 시정이 매우 좋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밀려올 것을 생각하여 일찍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주왕산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길과 돌아오는 길은 인산인해가 되어 있었다. 마치 개천예술제 야시장을 방불케할 정도였다. 차들은 대전사를 기준으로 주차장과 여유공간은 만차가 되어있었고 지방도로는 약 10km가량 차들이 밀려 마치 주차장 같았다. 아마도 당일 출발하는 산행은 길 위에서 해야할 정도였다. 그래서 12만원의 방값이 아깝지 않았다. 정말 전날 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호철형과 준언형은 약1시간 전에 하산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명래형과 나는 사진을 찍으며 내려오느라 시간이 그렇게 지연되었던 것이다.
주왕산의 산새는 아마도 대한민국 제일인듯 하였다.
수량이 적어 초라해 보입니다. 재1폭포
안개가 걷히고 나면 좋은 그림이 될듯 합니다.
이 다리를 건너 오른족으로 올라가면 제2폭포로 갑니다. 빛내림이 살짝 나타나는군요
제2폭포 가는길에 형님을 돌려세워 보았지만 그림이 좋지 않습니다.(실력이 없나?)
2제 폭포 역시 수량이 매우 적습니다.
제1폭포에 다달았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수량이 조금 되지만 그래도 적습니다.
이제 등산이 시작됩니다.
계곡을 따라가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 쪽 계곡 단풍이 빛을 받아 그런대로 좋습니다.
빛내림을 열심히 담고 있는 조작가님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신이 시작되네요. 계속해서 계단이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잠시 주변이 틔어 살펴보니 고사목이 있네요.
고비는 끝나고 지금부터는 평길 내지 잠시 오르락 내리락입니다.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많은 상처가 있더군요
저 바로 앞이 정상입니다. 사람이 많아지네요
사람이 많아 정상 표지석 인증샷은 포기하고 명래형 모델이 되어 흔적을 남깁니다.
하산길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체팀은 한 줄로 오르면 내려가는 사람과 부딪치지 않을텐데...
주왕산 대 협곡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박무가 다소 있지만 정말 좋습니다.
거의 다 하산이 된듯 합니다.
아침엔 안개때문에 볼 수 없었던 기암절벽들
대전사 뒷 배경이 이랬네요.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네요.
시장바닥을 방불케합니다.
저~기 미리 하산하여 우리를 한참 기다리고 있는 형들
생에 첨 가보는 주왕산, 정말 좋았고 인상깊은 산행이었습니다.
다소 아쉬운점은 단풍색이 아직 덜 들었던것 같고 사람이 너무 많이 붐볐다는 점입니다.
먼 길을 달려 갔지만 그 고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던 산행이었습니다.
함께한 형들에게 감사의 맘 전합니다.
* 흔적사진은 시간 날때마다 짬짬이 변환해 두었다고 올리려니 사진이 막 섞여 있어 순서를 고르는데 한참 애를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