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2013. 9. 19.)
불갑사를 둘러보고 선운사로 향했다. 꽃무릇 구경을 실컷 시켜주기 위함이다.
고창을 지나자 눈에 익은 길이 나온다. 지난번 명래형과 함께 학원농장의 청보리밭을 담으러 갔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선운사 입구에는 많은 식당이 계곡따라 있었는데 모두가 풍천짱어 전문점이란다. 풍천짱어로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렇게 식당이 많은 줄 몰랐었다.
선운사에 도착하니 초행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예전에 직원여행으로 선운사를 들린적이 있는데 주차장 옆 식당에서 술만 마시고 그 좋은 절을 구경하지 않고 돌아온적이 있는데 그 식당이 눈에 익었다.
주차장을 벗으나 선운사로 향하는 길에는 꽃무릇을 구경하기 위한 수많은 인파가 있었고 도솔천을 따라 꽃무릇이 멋들어지게 피어 있었다.
우리는 선운사를 둘러보고는 낯에 산 조기와 게가 상할까봐 2박 3일의 꿈을 접고 곧장 집으로 돌아오는 불상사를 겪었다.
선운사로 향할 때는 금방 도착했는데 돌아오는 길은 멀게만 느껴졌다.
주차장에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이곳 역시 불갑사 못지 않게 꽃무릇이 엄청나게 많이 피어있었다.
인증샷을 담을 수 있도록 울타리를 치지않은 곳에서
도솔천을 배경으로
어떤 아저씨가 징검다리를 놓고 있다.
이 곳이 유명한 포토죤인가 보다
하루종일 따라다니느라 다리가 아픈모양
빛을 받은 꽃무릇이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운동장같이 넓은 마당가운데 석등이 서 있다.
마당가운데 또한 배롱나무가 멋있게 서 있다.
규모와 역사에 걸맞게 노스님께서 짚팡이의 도움을 받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약수터 뒤 배롱나무. 엄청난 나이를 자랑한다.
곳곳에 배롱나무가 있었다.
대웅전 앞에는 수많은 등이 달려 있었다.
멋진 배롱나무
용솟음 치는듯한 배롱나무 가지
이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시켜먹고 동동주도 한잔 했다. 더 먹고 싶었는데 집으로 가자는 어명을 받들기 위해 한잔만 하고 나왔다.
예전에 동료들과의 나들이에서 선운사는 구경도 하지않고 이 식당에서 술만 잔뜩 마시고 돌아왔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파전과 함께 동동주도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