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갤러리

진양호 여명, 일출

죤댈리 2011. 11. 16. 12:01

정말 희한한 일이다.

지금까지도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기고 있다. 무엇인고 하니, 그 동안 아무리 담배를 끊으려 노력해도 도저히 불가능이었다. 최고로 담배를 피지않고 견디었던 기록이 잠자는 시간을 포함하여 13시간 10분이 본인 기록이다. 하지만, 약 보름 전에 걸린 감기가 왜 이리도 독한지 아직도 콜록이며 기침을 엄청 심하게 하고 있다. 이젠 폐렴증세까지 나타나고 가슴이 따갑기도 하고 호흡 곤란증까지 증세가 나타난다.

그래서 이참에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무리고 얼마만큼 피지않고 견딜 수 있는지 기록을 세워보자는 뜻에서 지난 월요일 저년 밤11시 40분에 핀 담배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약 36시간을 견디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금단증세인지는 몰라도 배가 살짝 아파오고 잠이 깊이 들지 않는다.

어제 밤 12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실컷 잤다고 생각하고 일어나 보니 새벽 1시 40분이었다. 뒤척이다 다시 잠이 들었는데 또 2시 30분에 잠이 깬다. 아무리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보지만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TV를 켜고 스포츠(축구) 녹화중계를 보다가 새벽 4시 40분경 방한복으로 무장하고 카메라 가방을 메고 살살 걸어서 진양호까지 걷게 되었다. 밤하늘의 별이 유난히 많이 반짝이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남서쪽 하늘에 오리온 자리가 손을 뻗으면 잡힐 듯 다가와 있었다. 별들의 궤적을 나타내 볼까 하다가 달이 너무 훤한지라 그냥 여명이 밝기를 기다리다 일출을 담고 집으로 택시타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