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 나들이
오전에 방과후 수업을 마치고 명래형이랑 점심을 먹게 되었다.
메뉴를 고민하다가 신안동 기사식당에서 김치찌게를 시켜 먹었다. 역시 기사식당은 싸고 맛있었다. 반찬도 가격대비 훌륭한 반찬이었다. 밥을 먹으면서 명래형이 옥종에 가잔다. 멋있는 벚꽃구경 시켜준다고...
하지만 옥종에는 이제 겨우 방울이 몇개 터지고 있는 수준이었다.
형의 고향집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가는 길에 북천 하천둑방길에 온통 개나리 투성인 곳을 보고는 나오는 길에 몇 컷 해 보았다.
연인끼리 이 둑방길을 걸으며 데이트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평거동 강변길에는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고 많은 인파가 벚꽃맞이를 하며 걷고 있었다.
역시 내가사는 진주라는 도시는 살기좋은 곳이다라는 걸 다시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명래형 고향집 모습의 장독이 잘 어우리저 정감이 간다.
대문이 시골맛을 내고 있다.
들어서는 입구에 모진 복수초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역시나 요놈은 얼음과 눈을 뚫고 나오는 모습을 담아야 제맛인 놈
꽃잔디도 예쁘게 단장되어 있고
쉽게 찾기 어려운 토종 흰 민들레도 예쁘게 피어 있었다.
집 뒤안에는 쉬원한 물이 사시사철 솟아나는 조그마한 샘터도 있고
통도사에만 있는줄 알았던 홍매화도 장독옆에 심어져 있었다.
우물옆은 아니지만 앵두나무도 심어져 있고
북천 하천둑에는 이렇듯 개나리가 지천이었다.
개나리와 잘 어울리는 정자도 있고
완사에서 수곡방향으로 오다가 파릇파릇 돋아나는 진양호의 수양버들도 담아보고
날씨가 흐려 시정이 좋지 않았지만 가슴이 확 트인다.
평거동에는 벚꽃나들이 나온 인파들로 북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