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각장애 할머니와 효자견
(※이미지의 견공과 본문의 견공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 시각장애 할머니와 효자견
살고 있었습니다. 백내장으로 눈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키운 지 3년이 되는 어느 날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들어섰는데 마침 아주머니가 부엌에서 일하던 중이었나 봅니다. 밥그릇만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불쌍한 나머지 밥을 퍼주었는데 개가 밥이 담긴 밥그릇을 물고선 자기 집으로 가더랍니다. 장에 갔다 올 일이 있어 준비하고 나가는데, 장으로 가는 길에 그 혼자되신 맹인 할머니 집이 있어 생각이 나서 낮은 시골 담 너머로 할머니가 어찌하고 계신가 걱정이 되어 드려다 보았습니다.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안 먹은 채로 마루에 올려놓고선 눈이 안 보이는 할머니의 소맷자락을 물고 손을 밥에 다가가게 해서 밥을 먹으라는 시늉을 계속하고 있는 거였습니다. 먹고선 나머진 개에게 미뤄줬는데 그때서야 개가 자기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전체에 퍼졌습니다. 고루 넣어서 주었는데 역시 그 개는 그것을 물고 자기 집으로 가서 할머니에게 주고 할머니가 남은 것을 밀어주면 그때서야 자기가 먹었습니다. 효자 상을 주어야 한다고 하니까 군청에선 당황하며 사람이 아니어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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