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스크랩] 칠십 번째 책

죤댈리 2013. 6. 19. 13:51

 

 

 

◈ 칠십 번째 책

 

(이와가미 노부미)


 

일본 그림책 작가 이와가미 노부미는 데뷔하기 전,
한 여인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자 여인은 “당신이 그림책으로 상을 받으면 그때
만나요.”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도서관으로 달려갔고, 3개월 만에 6천 권의
그림책을 독파했다. 그러곤 결심했다.
‘여기에 없는 이야기를 써 보자!’
그렇게 만든 그림책을 콩쿠르에 보내 상을 받았다.


그는 곧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 뒤로 출판한 책은 도통
팔리지 않았다.
작품을 들고 출판사를 찾아다니며 육십여 권의 책을
더 냈지만 팔리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고백했던 여인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던 그는
절망에 빠졌다.


하루는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그에게 아들이 말을 걸었다.
“아빠, 놀아 줘!”
“지금은 놀아 줄 수가 없어. 책이 안팔려서 힘들거든.”
그러자 아들이 말했다.
“아빠말고는 누가 또 힘들어? 응?”
그는 문득 생각했다.
‘적어도 아이는 힘들어하지 않는구나.
재미있다는 듯이 놀고 있어. 그래, 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그리자!’ 그는 아이가 좋아하는

신칸센 기차를 주제로 그림책을 만들었다.


칠십 번째로 출간된 이 책은 큰 인기를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첫 번째 책과 칠십 번째 책이  성공한 공통점을
이렇게 말했다.
“첫 번째 책은 아내를 위해, 칠십 번째 책은 아이를 위해
온 마음을 다해 그렸습니다.
진심을 담았기에 베스트셀러가 된게 아닐까요?”
그는 누군가를 기쁘게 하려고 정성을 다할 때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월간 좋은생각에서-

 

 

 

 

출처 : 산들마을 분수대
글쓴이 : 분수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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