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갤러리

4월 7일 드디어 지리산 둘레길 졸업하다.

죤댈리 2013. 4. 15. 11:00

그 동안 정말이지 운동이라면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었다. 기량도 남부럽지 않게 내가 접한 운동은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거의 최상위 수준이었다.  각종 대회에 나가면 응원하는 함성에 쾌감을 느끼며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2005년도에 군 대표로 배구시합을 하다가 그만 무릎 인대가 터져버리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내 건강과의 악연은 그 때부터였다. 수술후 1년정도의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장애6급이라는 진단을 받고 불편한 다리를 끌며끌며 생활하게 되었고 다리상태가 좋지않아 다시 서울대학병원에서 2008년도에 수술을 받게 되었으며 2009년도 또다시 수술한 인대가 터져버리는 사고로 계속 고통속에 빠져 있어야 했으며 약 4년에 걸쳐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다.

움직임의 욕구를 술로서 채우고 그러면서 건강을 더욱 악화되어 당뇨질환, 간장질환에다 통풍까지 와버렸다.

도저히 움직일 수 없다고 낙심하고 있을즈음 절친한 형들의 권유로2011년 4월부터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탐방길에 동참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출발점에 태워주고 주변을 산책하는 수준에서 4코스에는 처음으로 힘들게 정말이지 힘들게 완주하는 기쁨을 얻기도 하였다. 형들과 같이 몇번이고 따라 다니다가 무릎상태가 또다시 좋지않아  간간히 참여하게 되었는데  완주한 코스는 5~6개 뿐이었다. 친한 형들은 근 1년만에 개방되지 않은 3개 코스를 빼고는 다 돌았다. 그 후로는 완주 기념으로 천왕봉에 올랐으며 그것을 계기로 용기를 얻어 주변의 낮고 작은 산에 기회가 될 때마다 따라 다녔고 작년 한해는 무릎과 통풍이 재발되는 횟수가 많아 갈 수 없게 되었다.

2013년 들어 3월부터 다시 산행은 시작 되었는데 지난번 개방되지 않은 3개의 코스를 개방하여 그것을 다 돌므로 해서 지리산 둘레길 졸업을 하게된 셈이다.

사실 난 중간중간에 많이 빠졌기 때문에 결석생이고 늑살좋은 형들이 결석이 많아도 입학과 졸업식에 참여했기 때문에 졸업장을 준단다.ㅎㅎ

마지막 코스는 약 5km남짓 걸으면 완주하게되는 짧은 코스였기에 구룡폭포가 있는 구룡계곡을 거슬러 올라 1코스를 역으로 내려오는 후렴산행을 하였다.

꽃샘추위에 춘설을 만끽하며 돌았던 후렴산행은 정말 좋았다.

그 동안 저질체력과 동참을 권유해준 형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이 흔적 역시 명래형 블로그 사진을 캡쳐해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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