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꽃샘추위

꽃샘추위 
최명운


바람이 불면 외로워지며 우울해진다
옷깃 여미게 하는 꽃샘바람이 불면 왠지 
한순간 사랑했던 옛 연인이 생각난다
순수한 감정으로 만나
아낌없이 마음을 주고받고 사랑을 하다
처음 만남의 믿음이 탈색되어
꽃샘추위에 눈물 흘리는 꽃잎처럼
내가 싫다고 떠나든
그 시절 생각나 시린 느낌이 가슴에 싸인다 
설렁거리는 바람이 불 때면
아직도 그때가 기억되어 슬프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감추고 
돌아보지 않고 떠나든 모습이 애잔하다
이렇게 쌀쌀해지면
여닫이문을 안에서 가로질러 잠그듯 
그때가 생각나 유쾌하지 못해 마음이 언짢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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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시인崔明雲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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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솔거 최 명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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