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스크랩] 은 그릇과 오지 그릇

죤댈리 2012. 10. 18. 09:14

 

 

    

 

 

 

◈은 그릇과  오지 그릇 
                                                                 

현명하고 지혜로운 랍비가 있었다.

그러나 얼굴은 매우 못 생긴 편이었다.
랍비는 어느 날 이웃 나라의 공주를 만났다.

 

공주가 그를 보자마자 말했다.
"총명한 지혜가 못생긴 그릇에 담겨 있군요.
"그러자 랍비가 말했다.
"공주님, 이 궁궐에 술이 있나요?"
"네."
"그 술은 어떤 그릇에 들어 있는지요? "
"평범한 오지 항아리 같은 그릇에 담겨 있죠."
"금 그릇이나 은 그릇도 많을 텐데
훌륭한 공주께서
어찌 그런 항아리 같은 보잘것 없는
그릇을 쓰시나요?"


그러자 공주는 오지 그릇이나 주전자에
담겨 있던  술을 전부 금 그릇과 은그릇에
옮겨 담았다.
그러자 술 맛은 곧 변해 버렸고 마실 수가 없게 되었다.
왕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누가 이런 그릇에 술을 담았느냐? 
"그렇게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제가 옮겨 담았습니다.
용서하소서."
공주는 왕에게 사과를 한 뒤
랍비에게 돌아와 따져 물었다.


"당신은 어째서 내게 그런 일을 하라고 시키신 거죠? "
"저는 단지 공주님에게 가르쳐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매우 귀중한 것도 때로는 싸구려 그릇에
넣어 두는 편이 나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요."


       
         -소범 제공-

 

 

    

출처 : 산들마을 분수대
글쓴이 : 분수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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