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갤러리

금오산 정상에서

죤댈리 2012. 3. 25. 09:46

날씨가 차가워진다는 일기예보에 일출을 담아보기 위해 장소 고민을 하다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금오산을 목적지로 정했다.

새벽 4시에 준비하여 출발하였는데 정상에 도착해 보니 벌써 차가 여러대 대여 있었다. 아마도 일출담으러 진사님들이 납시었는가 싶었는데 사진을 담기위해 온 차는 나 외 한대 뿐이었다.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보니 칼바람에 휘청거려진다. 3초도 되질않아 눈물이 핑 돈다. 엄청 추웠다.

삼각대를 펼치고 한 컷 하고는 차에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너무 추워서 견딜 수가 없어 시동을 다시 걸고 손을 녹였다. 다시 중무장을 하고 나가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찍고 있었다.

한참을 찍다가 짜꾸만 데크펜스가 걸려 화장실 쪽으로 내려 가게 되었다.

내려가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화장실 앞 데크에는 텐트가 20개 가량 쳐저 있었다. 아마도 이 사람들은 비박을 즐겨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모양이었다. 그 추운데서 미쳤다 싶었다. 잠자리 방해가 될까봐 조심조심 사진을 찍고 있는데 텐트 지퍼가 열리는 소리가 난다 텐트 안에서 한 사람 얼굴을 내민다. 추워서 덜덜거리며....

이 추운 칼바람에 새벽같이 달려오는 내나 비박을 하는 그 사람들이나 모두 취미생활을 위해 미쳤다 싶어 미소를 머금어 본다.

사진을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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